등산은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훌륭한 활동이지만, 그만큼 철저한 준비와 기술이 필요합니다. 잘못된 장비 사용이나 부주의한 행동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등산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꼭 알아야 할 등산 기술 노하우 12가지를 소개합니다.
1. 손과 발이 시리면 모자를 써라
등산 중 손이나 발이 차가워지면, 일반적으로 모자를 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왜냐하면 머리는 전체 체온 조절의 30%에서 50%를 담당하기 때문에 체온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부위입니다. 모자를 쓰지 않으면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며, 이는 곧 팔과 다리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어 동상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보온 모자나 바라클라바와 같은 제품은 이러한 체온 손실을 막아주며, 특히 산행 중 머리와 중요한 장기를 보호해주는 데 필수적입니다.
2. 체온을 떨어뜨리는 산의 복병들
산은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떨어지는 기온감률이 발생합니다. 100m 올라갈 때마다 평균 0.7℃씩 기온이 하락하며, 이는 산에서 시원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추위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산에서는 바람이 체감온도를 급격히 떨어뜨리는데, 초속 1m의 바람이 불 때마다 체감온도는 1.6℃씩 하락합니다.
예를 들어, 설악산 대청봉에서 초속 5m의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온 하락과 바람은 체온 저하를 유발해 저체온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3. 등산은 에너지를 생산, 보존, 절약하는 기술
등산은 단순한 체력 소모가 아닌,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입니다. 체온을 유지하는 것은 등산에서 가장 기본적인 생명 유지 활동이며, 이를 위해 에너지 생산과 보존, 절약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에너지 생산은 주로 등산 식량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 에너지 보존은 등산 의류와 장비를 통해 이뤄집니다.
- 에너지 절약은 올바른 보행 기술을 통해 가능해집니다.
등산은 99%의 행운에 기대는 활동이 아니라, 1%의 불운에 대비하는 준비된 활동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4. 움직일 때 벗고, 멈추면 입어라
등산 중에는 기후와 체온의 변화가 빈번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레이어링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이어링 시스템은 속옷, 보온 옷, 겉옷으로 구성되며, 속옷은 땀을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시키는 기능을, 보온 옷은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겉옷은 바람과 비 등 외부 조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노련한 등산가는 자주 옷을 입고 벗으면서 체온을 적절히 조절합니다. 땀이 많이 나지 않도록, 산을 오를 때는 옷을 벗고, 멈출 때는 바로 입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5. 식량은 호주머니에, 허기지기 전에 먹어라
등산 중 배고픔을 느끼기 전에 자주 소량으로 식사를 해야 체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많은 조난자들은 배낭 속에 충분한 식량이 있었지만, 탈진과 저체온증으로 인해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배낭 속에 넣어둔 음식이 아니라, 쉽게 꺼내 먹을 수 있는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호주머니에 넣고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기가 들기 전에 식량을 섭취하여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육포는 비상식량으로 적합하지 않다
육포는 단백질과 지방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비상식량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운동 중에는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이 가장 먼저 사용되며, 육포는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피로한 상태에서 먹으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비상식량으로는 사탕, 초콜릿, 말린 과일과 같이 빠르게 에너지원으로 전환될 수 있는 당질 탄수화물 식품이 좋습니다. 긴급 상황에서는 이러한 간편식이 체력 유지에 매우 유용합니다.
7. 땀을 많이 흘리면 손해다
땀이 마를 때 발생하는 증발열은 체온을 빠르게 떨어뜨립니다. 등산 중 불필요한 땀을 많이 흘리면 체온을 잃고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게 됩니다. 따라서 천천히 걷고 옷을 시원하게 입는 것이 땀을 적게 흘리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겨울 산행에서는 땀을 많이 흘리면 저체온증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산행 중 체온을 효율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땀을 적게 흘리며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힘들지 않게 오르는 방법: 레스트 스텝
레스트 스텝(Rest Step)은 등산 중 다리의 피로를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오를 수 있는 기술입니다. 한 발을 내딛고 나면, 잠시 멈춰서 다리에 휴식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 기술은 걷는 중에 다리의 산소 공급과 피로물질 배출을 돕습니다.
발끝-무릎-명치를 수직으로 일치시킨 상태에서 한 발씩 천천히 나아가면, 에너지를 절약하면서도 오래 걸을 수 있게 됩니다.
9. 알파인 스틱을 활용해 상체 운동도 함께
등산은 주로 하체 운동이지만, 알파인 스틱을 활용하면 상체 운동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알파인 스틱을 양손에 쥐고 뒤로 밀어주는 동작은 평지에서 걷는 힘을 보태주고, 오르막에서는 팔을 이용해 체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내리막길에서는 스틱이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주며,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두 개의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하나만 사용하면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10. 사점 극복: 제2의 호흡
등산 중 누구나 사점(Dead Point)에 도달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는 심장과 폐의 한계에 도달하여 고통스러워지는 순간입니다. 이때 충분히 휴식하면 다시 사점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페이스를 약간 줄이고 계속 걷다 보면 제2의 호흡인 세컨드 윈드(Second Wind)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산소 섭취 능력이 높아지고, 체내 엔돌핀이 피로를 줄여줘 더욱 힘차게 산을 오를 수 있게 됩니다.
11. 발목을 조이는 등산화는 발목을 위험하게 한다
등산화는 발목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지만, 지나치게 조이는 경우 유연성을 떨어뜨려 오히려 넘어지거나 발목을 삐끗할 수 있습니다. 목이 긴 중등산화는 눈이나 험한 지형에서 적합하지만, 일반적인 산행에서는 가벼운 경등산화가 더 적합합니다.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는 힘을 덜 쓰게 만들어주며, 마모가 빠를 수 있지만 발이 더욱 편안해집니다.
12. 조금 큰 배낭을 사용하라
배낭은 조금 큰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 중에는
자주 옷을 입고 벗어야 하며, 배낭 안의 물건을 쉽게 꺼낼 수 있어야 합니다. 너무 작은 배낭을 사용하면 짐을 자주 꺼내기 어렵기 때문에, 충분한 여유가 있는 배낭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또한, 허리벨트를 착용하여 배낭의 무게를 골반으로 분산시키면 어깨의 부담을 덜 수 있으며, 배낭이 덜렁거리거나 너무 꽉 차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론
등산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서 체력 관리와 지혜로운 기술을 요구하는 스포츠입니다. 철저한 준비와 숙련된 기술을 통해 등산의 즐거움을 더욱 안전하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12가지 필수 등산 기술을 익혀,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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